계산과학연합전공 전공주임교수 이상묵입니다.
혹자는 약 26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일식을
예언한 것을 두고 과학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는 자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교과서나 위인전들 통하여 익히 접하였을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뉴턴, 상대성 원리를 제창한 아인슈타인 그리고 DNA를 발견한
왓슨 같은 과학자들의 자연에 대한 이해는 보다 풍요로운 인류의 삶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놀라운 과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류는 여전히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그리고 지진 및 화산 폭발
등의 전지구적 차원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넘어서 물리학, 화학 및 수학을 아우르는 다분야의 융합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특히 과거 수십 년간 획기적으로 발전한 수학적 계산 방법,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발전은 과거 불가능하였던 복잡하고 방대한 계산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계산과학은 이러한 획기적인 수학 및 컴퓨터의 발전을 바탕으로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계산과학은 자연에 대한 이해에만 그치지 않고
공학, 금융, 경제, 공학 및 심지어 인문사회학에서까지 널리 응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예측하고, 기상 및 기후 예보를 한다든지, 교통량을 예상하는
우리 실생활에서 익히 접하는 많은 것들이 이미 계산과학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을 최소화시키는 친환경적인 자동차와 여객기의 개발이 계산과학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의 복원,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접하는 사실 같은 화려한 특수효과 및 영상 역시 계산과학의 덕택으로
가능합니다.
이처럼 계산 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전문가의 수요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및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정부 및
민간 주도로 활발한 계산과학 교육이 학부 및 대학원에서 시행되어 많은 전문가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국내에서도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일부
대학교에서 계산과학 협동과정이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되었으나 학부 대상 전문 교육은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서울대학교에서는 2011년 3월부터 계산과학 연합전공을
개설하여 학부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계산과학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계산과학 연합전공은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그리고 공학 등의 다양한 학문을 융합시킴으로써
인류가 직면한 자연 재해를 대비 및 예방하며 우리 인류 문화를 보존하며 우리 삶을 더욱
밝고 풍요롭게 열어갈 참된 지식인을 위한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전공주임교수 / 이상묵 -